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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도 독이 될 수 있다? – 아이를 망치는 잘못된 칭찬법

muchfun 2025. 3. 6. 10:28

1. 결과 중심의 칭찬: 아이의 성장을 막는 덫

2. 과한 칭찬: 자존감이 아닌 자만심을 키운다

3. 비교하는 칭찬: 경쟁심만 남고 자신감은 사라진다

칭찬은 약이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다

1. 결과 중심의 칭찬: 아이의 성장을 막는 덫

 

부모들은 종종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거나, 그림을 멋지게 그리거나, 피아노 연주를 잘했을 때 "와, 정말 잘했어! 최고야!"라며 결과 중심의 칭찬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칭찬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칭찬을 받을 때 기쁨을 느끼지만, 점차 결과에만 집착하게 되고 과정의 중요성을 잊게 된다. 즉, 다음번에도 같은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좌절하거나 도전을 회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심리학자 캐럴 드웩(Carol Dweck)의 연구에 따르면, 칭찬의 방식이 아이들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과 중심의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반대로 노력과 과정에 대한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도전을 즐기고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형성하게 된다. 예를 들어, "너는 수학을 정말 잘해!"라는 칭찬보다 "수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했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결과 중심의 칭찬은 아이가 실수하거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자존감이 흔들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계속해서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게 되면 도전보다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며,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을 때 "역시 넌 천재야!"라는 칭찬을 반복해서 듣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능력이 타고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 더 어려운 문제를 만나 점수가 떨어지면, "나는 천재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며 자존감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방식의 칭찬은 결국 아이의 학습 태도와 성취 동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가 어떤 결과를 내든 과정에서의 노력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칭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네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게 정말 인상적이야"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사고 과정과 노력을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또한, 아이가 실패했을 때도 "이번에는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새로운 방법을 찾아 도전해 보려는 자세가 멋졌어"라고 격려하면, 아이는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재도전할 용기를 가질 수 있다.

 

과한 칭찬: 자존감이 아닌 자만심을 키운다

 

칭찬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적인 칭찬과 과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단순한 그림을 그렸을 때 "이건 정말 천재적인 작품이야! 너는 최고의 예술가야!"라고 과장된 칭찬을 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실제 능력보다 과대평가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칭찬이 반복되면 아이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작은 비판에도 쉽게 상처받으며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과한 칭찬은 아이가 외부의 인정에만 의존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자신이 정말로 잘해서 칭찬받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언제나 자신을 칭찬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내면의 동기보다 외부의 인정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즉, 스스로의 발전보다는 칭찬받기 위해 행동하게 되며, 칭찬을 받지 못하면 의욕을 잃고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특히,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칭찬할 경우,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대충 그린 그림에도 "이건 정말 걸작이야!"라고 칭찬하면, 아이는 노력 없이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 이러한 태도가 지속되면, 아이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기 어려워하고 발전하려는 동기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칭찬을 할 때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네가 오늘 색을 선택하는 방식이 정말 창의적이었어!" 또는 "이 부분을 세밀하게 그린 게 인상적이야!"처럼 아이가 실제로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잘했는지 이해하고, 진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비교하는 칭찬: 경쟁심만 남고 자신감은 사라진다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넌 우리 반에서 제일 잘해!" 혹은 "형보다 훨씬 잘했어!" 같은 비교형 칭찬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칭찬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기보다 경쟁심을 과도하게 부추길 위험이 크다. 비교를 기반으로 한 칭찬을 받을수록 아이는 자신의 가치를 타인과의 경쟁에서 찾게 되고, 결국 승리하지 못하면 자신을 부족한 존재로 여기게 된다.

비교하는 칭찬은 아이에게 타인과의 경쟁을 강조하면서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시험에서 네가 1등 했네! 대단해!"라는 칭찬은 아이가 계속해서 1등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게 만들 수 있다. 만약 다음 시험에서 2등을 하게 된다면, 이전에 받았던 칭찬이 오히려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아이는 도전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안전한 길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부모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칭찬을 할 경우, 아이는 타인의 성취를 질투하거나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건강한 사회성을 기르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협력보다는 경쟁 위주의 사고방식을 고착화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를 칭찬할 때 타인과 비교하는 방식이 아닌, 아이 자체의 성장을 강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번보다 훨씬 발전했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보이네!"처럼 아이의 개인적인 성취와 노력에 집중하는 칭찬이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의 성장 과정에 집중하며, 타인의 성과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발전을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